[진왕 이세민]
제 24 화
번역+자막제작 jbd77@korea.com

둘째 형

한참동안 찾았는데 여기 있었군요

무슨 일로 찾았어?

편지 주려구요

하인을 보내면 되잖아

왜 네가 직접 가져온거야?

이 편지는 반드시
직접 전해드려야 돼요

왜 그렇게 조심스러워?

보고 나면 알게 될거에요

네가 어떻게 우문 성도가
숨어 있는 장소를 알지?

우문 성도는
우리 마음속의 큰 우환이에요

줄곧 사람을 풀어서 찾고 있었어요

하느님이 보는 눈이 있어서 드디어
그 악인을 잡게 해주셨어요

마침내 약석 공주의 복수를 할 수 있어요

약석

약속 공주님이 사람 머리로
남편감을 구하고 있어요

우문 성도의 머리를 베는 사람에게

시집가겠다고 하셨어요

둘째 형. 어서 가세요

원길아

형과 약석 공주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 머리는 누구도 벨 수 없어요

저도 자격이 없어요

어직 형만이 자격이 있다구요

고맙다. 원길아

어서 가세요

우문 성도는 계략이 많고 아주
교활해서 자주 장소를 옮겨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해치워버리세요

반드시 우문 성도의 머리를 가져올게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둘째 공자님

지금 공자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유선생. 난 지금 시간이 없소

할 말 있으면 내가
돌아오고 나면 그때 얘기합시다

공자님이 돌아와요?
어디 가시는데요?

-홍농군이오
-홍농군?

마차

둘째 공자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유선생. 우문 성도가 홍농군에 있소

가서 붙잡아야 하오

둘째 공자님

약석 공주님의 환심을
사는 것 밖에 모르시는군요

태자의 자리는 중요하지 않습니까?

태자의 자리라니요?

아무도 안 알려줬습니까?

황상께서 오늘 태묘에서조
상님께 제사를 지냅니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

그래요

제사를 지내는 의식에서

공자님과 건성이
제비뽑기를 해야 합니다

뽑는 사람이 태자가 되는 거죠

-알겠소
-둘째 공자님

그 의식은 공자님 운명을
결정하는 때입니다

반드시 참석하셔야 돼요

어서 저와 돌아가셔서

복장을 단정히 하세요

의식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황상과 문무 백관들에게 아주 좋은...
-유선생

어서 빨리 홍농군에 가지 않으면

우문 성도가 도망칠거요

우문 성도가 공자님께
무슨 소용입니까?

-약석에게 약속했소
-약석이오?

여자 하나가 공자님을
이렇게 빠지게 만든겁니까?

위정이 어떻게 가르쳤습니까?

약석이 사람 머리로
남편감을 고르고 있소

우문 성도의 머리를
다른 사람이 베어버린다면

난 영원히 그녀를
잃어버리게 되고 마오

여자가 태자 자리보다 중요합니까?

약석은 비록 힘없는 여자지만

나한테 있어서는 강산보다 소중하오

당신도 사내대장부입니까?

난...

유선생. 난 사내대장부요

그러니 여자를 사랑하는 걸
이해하고 있는 거요

사내대장부의 눈에
여인은 없습니다

내 눈에

약석이 바로 온 세상이오

이세민

너무 못나셨습니다

맞소. 난 못난 놈이오.
대형이 잘난 사람이오

그러니 대형 혼자서
제비 뽑기를 하러 가게 하시오

뽑을 필요 있습니까?

의식에 참가하지 않는 건

조상님들에 대한 엄청난 불경입니다

가지 않는다면

태자에 선택될 자격이 없어요

태자 자리는 이건성것이 됩니다

그러면 좋지 않소?

대형은 강산을 원하고
난 약석을 원하니

모두가 다 기쁜 일 아니오?

좋아. 난 가겠소

공자님...

황상과 마마님께 아룁니다

둘째 공자님은
아직 안 돌아왔습니다

의식을 늦춰도 되겠습니까?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에
이토록 태만하다니

기다리지 말게

이세민은 너무 말 같지가 않아

어서 사람을 보내 이세민을 찾아와서

조상님들 앞에서
사죄를 드리라고 하시오

알겠습니다

무기

좀 더 기다리시오

알겠습니다

어서 가서 둘째 공자님을 찾아

무슨 일이 있어도
공자님을 찾아야 한다

아파서 몸져 드러누우셨다면

사람을 시켜서 여기로
메고라도 와야 한다

-어서 가
-알겠습니다

둘째 형은 벌써
흑풍림으로 보내졌어요

천천히 우문 성도를 찾으라고 하죠

이 의식에

참가하지 못해요

황상

-황상
-유선생

왜 이제야 오는거요? 어서 오시오...

황상

둘째 공자님이 가셨습니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홍농군으로 우문 성도를
찾으러 갔습니다

이...이 얘가

그리 멀리 가다니

이제는 골치아프게 됐소

우문 성도를 찾지 못하면
절대 돌아오지 않을거요

하늘의 뜻이에요

이건 하늘의 뜻이에요

황상. 마마님. 먼저 제사를 거행하고

제비 뽑는 의식은

둘째 공자님을 돌아오시면
다시 거행해도 되겠습니까?

맞아요. 황상. 그것이
쌍방이 다 좋은 방법입니다

일이 이렇게 됐으니

오직 그럴 수 밖에 없겠어요

소신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정

뭐라구 했나?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은
흠천감이 길시를 선정합니다

그런 날짜를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지

제비 뽑는 일과는 다른 일입니다

유선생 말이 옳아요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은
그대로 진행할 수 있어요

황후 마마님

틀린 말씀입니다

무엄하다

위정. 감히 황후 마마님께
무례하게 굴다니

여기가 어딘가?

여기는 태묘야

이 가의 조상님들이 모두 다 여기 있네

그 분들은 오늘 당나라의 첫 태자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하시네

황후 마마님이라고 해도

오늘은 안 되니 나중에 다시 하자며
말을 번복할 자격이 없으십니다

위정

제비 뽑기는 두 사람이 있어야 하오

혼자서 무슨 제비를 뽑는단 말이오?

명철하십니다. 황후 마마

제비 뽑기는 조상님들께서
태자를 선택하시는 겁니다

반드시 제비 뽑는 사람이 다 모여야만
조상님들도 선택하기 쉬워집니다

조상님은 이미 선택하셨네

제비를 뽑지도 않았는데
무슨 선택을 했단 말인가?

이세민은 오늘 제비 뽑기 의식에
참가 하지 않았어

그가 이미 자발적으로
권리를 포기했다는 말일세

그러니 태자의 자리는

당연히 이건성 것입니다

이세민은 당나라 적을
추격하기 위해서 갔소

그는 나라에 충성을 다하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거요

이세민이 공평 무사한 사람이라는 걸
충분히 알수 있는 대목이요

장손 대인이 말이 맞아요

이세민은 개인의 일 때문에 의식에
참가히지 않은게 아니오

그걸 생각해서라도
그에게 기회를 한번 줘야 돼요

공평한 기회요

당나라의 적이 누굽니까?

우문 성도?

우문 가족은 벌써 두건덕에게
소멸됐습니다

당나라의 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당나라의 적은

강릉의 소세

예장의 임사홍

강회의 두복위

산동의 유흑달과 삭방의 양사도에요

위선생의 말에 일리가 있어

그 강적은 백만을 보유하고 있어서
당나라를 포위할 수 있어

그것이야 말로
우리들 마음속의 큰 우환이다

이세민이 정말 나라를 위해
적을 죽이겠다면

바로 그 사람들을 상대해야합니다

보잘것없는 우문 성도 때문에

조상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포기하고

그를 체포하러 갈 가치가 있습니까?

황상. 우문 성도는
조정의 수배범입니다

둘째 공자님이 그를 체포하러 간것은

나라를 위해
충성을 바치기 위해서입니다

나라를 위해?

이세민은 여인을 위해서요

위정

말을 좀 가려서 하시오

여인을 위해서 조상께 제사를
지내를 의식을 포기 했습니다

마마. 여인이 큽니까, 조상이 큽니까?

너...

감히 날 힐문하다니

여인을 위해서 조상님을
돌보지 않는 사람이

태자가 되기에 적합하겠습니까?

부황

세민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겠습니다

-대형
-세민은 사랑을 위해서

약석 공주를 위해서

태자의 자리를 희생하는 것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정성과 성품에 감탄했습니다

건성아

-너...
-공평함을 보이기 위해

세민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비 뽑기를 하겠습니다

대형...

건성아

큰 공자님은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분명히 위정이
가르쳐준 방법일 겁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이미 이겼소

위선생

큰 공자가 제비 뽑는 걸
늦추길 원하고 있는데

위선생 생각은 어떻소?

한 사람은 여인 때문에
조상님도 돌보지 않는데

한 사람은 형제의 정을 위해서

대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두 사람중 태자에
적합한 사람이 누군지

이미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제비를 뽑을 필요 있습니까?

여러 대신들. 고견을 말해보시오

황상

자고로 태자는 적장자를 세웠습니다

이건성을 세우시옵소서

황상. 이건성은 어질고
재능과 덕을 겸비했습니다

그를 태자로 세우는 것은
당나라의 은총입니다

황상. 오늘은 조상께 제사를 지내어
태자를 세우는 의식의 날이온데

오직 이건성 혼자만 있사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고

조상님들의 뜻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의 뜻에 순종하십시오

황상

이건 하늘의 뜻이고

민심입니다

천리와 인심을 따르시어
만년을 보호하십시오

어떻게 해야 하오?

황상

황상이 결정하세요

짐은 이미 결정했노라

언니

언니. 어디 갔었어요?

세민을 본 것 같아

우리가 여기로 온 줄 모를텐데

어떻게 그를 볼 수가 있어요?

그렇게 그가 그립다면
우리 차라리 장안으로 돌아가요

장안으로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어요

아니야

우문 성도를 찾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을거야

언니. 우린 이미 많은 곳을
찾아봤지만

우문 성도의 소식은 하나도 없었어요

어쩌면 이미 죽었는지도 몰라요

죽어? 죽었으면 시체라도 볼거야

언니. 언니는 이미 최선을 다했어요

황상께서도 저 세상에서
위안을 느끼셨을거에요

지금은 자신을 위해서 생각해야 돼요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이세민을 좋아하면

그를 찾으러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이제 부마 문제는
사라지고 없어요

둘은 같이 있어야 돼요

난...

내가 세민하고 같이 있으면

넌 어떡할거야?

언니.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세민을 무척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는 너에게...

그 동안 이세민은
나에게 냉담하게 굴었어요

오랫동안 이리저리 생각해봤어요

이제

그도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야말로 진정한 사랑이야

억지로 딴 수박은 달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이루어지길 바래요

롱아

사실 너는 나보다 힘들게
살아왔고 고된 사랑을 했어

한평생 이세민 곁에 있을 수 있다면

날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내가 만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 해도

난 만족해요

롱아

걱정마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미 다 생각해 뒀어

언니. 장안으로 돌아가요.
이세민이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의 어떻게 할지

이미 다 생각했어

언니. 부탁이에요. 돌아가요

이러자. 들어가서 제비를 뽑아
길흉을 점쳐 줘

좋은 점괘가 나오면 돌아갈게

제비는 스스로 뽑아야 돼요

나쁜 제비를 뽑을까봐 두려워서 그래

알았어요. 제가 뽑을게요

들고 있어요

조상님들이시여

이연은 오늘 당나라 왕조를 위해서

태자를 세웁니다

이건성을 태자로 책봉한다

잘됐어요

이세민은 진왕에 책봉한다

이원길은 제왕에 책봉한다

수나라 양광을 양황제에 추봉한다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미안해요. 돌려줄게요. 미안해요

낭자. 뭐하는 겁니까?

좋은 점괘를 찾으려구요

좋은 점괘를 누가 이렇게 찾습니까?

좋은 점괘다. 천애당귀. 바로 이거야

아저씨. 좀 빌릴게요. 곧 돌려드릴게요

그건 사야 되는거요

언니

대형. 이 편액이 결국
형 집에 걸리게 됐군요

오늘은 이 편액이 유난히
멋지게 보이는구나

대형. 약속을 잊지 마세요

어느날 등극하시면

강남은 제 겁니다

군주는 절대 두말하지 않아

귀중한 말 감사드립니다. 황상

언니

대형. 수고스럽지만
대인께 좀 알려주세요

저에게 공주님 소식이 있어요

공주님이요?

-안으로 드세요...
-축하합니다

고맙소...

자... 안으로 드세요

-고맙소...
-안으로 드세요. 대인. 안으로 드세요

이거 모두 제가 직접 심은거에요

-그래요?
-아름답죠?

-잘 들어요
-왔군요...

소개해 드릴게요

저기에 아주 커다란 연못이 있어요

거기에는 연꽃이 아주 많이 있는데
모두 제가 직접 심은거랍니다

-정말이요?
-저기를 봐요. 저 건물도 괜찮아요

-그리고 이 꼿도
-마마

사촌 오빠께서 축하드리러 오셨습니다

사촌 오빠. 나한테
사촌 오빠가 어딨어? 예쁘죠?

성도에서 돌아왔다고 하시던데요

부인. 천천히 감상하세요

다른 왕야분들께 인사를 드려야
하거든요.곧 올게요. 죄송해요

어서 가보세요...

그는 지금 어딨지?

마마께 아룁니다. 화원에 있습니다

이 일은 절대 소문내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죽어도
시체 보존하지 못할 줄 알아라

노비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위부인

낭자로군요

-맞아요
-정말 너무 공교롭네요

어제는 구해줘서 고마워요

낭자가 아니었으면
우리 셋은 벌써 죽었을거에요

나도 지나가다 맞닥뜨린거에요

길을 가다 억움함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 서슴없이 돕는 거잖아요

낭자는 정말 좋은 사람이군요

사람도 좋고 마음씨도 착하고

안돼... 오늘 밤에
꼭 식사 대접해드려야겠어요

-미안해서 어쩌죠?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어서 들어와요. 자

아버지께 복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두 가는 이미 무너져서
복수할 필요가 없게 됐어

하지만 공주는 반드시 얻어야겠어

그 여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녀는 나의 유일한 사명이야

무엇하여 여자 하나 때문에
자기의 목숨을 버리려고 하세요?

그녀를 얻으면

죽어도 원망하지 않을거야

이건성과 이세민 모두 약석 공주를
뺏으려고 하는 걸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

전쟁터에서는 한번 졌지만

사랑에서는 반드시 이길거야

엉뚱한 생각하지 말아요

공주와 롱아가 경성으로 당신에게
복수하러 간 걸 알고 있어요?

나도 알고 있는 일이야

그녀들이 지금 어딨는지 모를 뿐이지

그녀들이 어딨는지
모두 다 모르고 있어요

그들 모두 찾고 있고

장손 무기도 사람을
풀어서 찾고 있어요

그녀들이 지금 어딨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돼

어떻게 찾으란 거에요?

공주의 행방을 알아내 주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으마

아버지

아버지 복수를 해드릴 방법이 없어요

우문 성도를 찾지 못했어요

지금은 단지 아버지랑
함께 있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세민이 날 찾고 있구나

세민이 정말 날 찾고 있어

연지야

뭐 먹을 거 없소?

없어요

없다구?

오늘 태묘에서 하루 종일 서 있었소

허기가 져서 장딴지에
쥐가 날 지경이오

장딴지에 쥐가 나요?

머리에 쥐가 난 거겠죠

어떻게 된 거에요?

둘째 공자님이 없다고 황상께
큰 공자님을 태자로 세우라고 하다니

보좌라는 걸
대체 어떻게 하고 있는거에요?

모르는 소리 마시오

난 이세민을 도와주고 있는거요

속이지 말아요

사촌 오빠를 해치고 있는 거라구요

태자가 뭐요? 태자는 바로
미래의 황제요. 안 그렇소?

당연히 알고 있죠

태자는 당연히 미래의 황제죠

생각해봐요. 사촌 오빠가
황제가 된다면

나도 어쩌면 미래의 공주가
될지도 모른다구요

당신이 무슨 공주란 말이오?

둘째 공자님과 평소에 사촌 오빠,
사촌 누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자신이 공주라고 생각하는거요?

사촌 공주하면 되죠 뭐

아주 잘 했어요

이세민을 눌러버려서 말이에요

비록 지금은 날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태자가 되지 않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발견하게 될거요

당신 말은 앞으로 안 믿어요

믿든 말든 맘대로 하시오

훗날 이세민은 반드시
이 일로 나한테 고마워할거요

간식 드세요

오늘도 만두를 먹...

어떻게 당신이?

맞아요

제가 일부러 우리들의
은인을 데리고 왔어요

그래요...

그날은 정말 너무 정신이 없었소

본래 낭자께 보답하려고 했지만
낭자를 찾으려고 보니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하늘의 뜻이오. 하늘이 나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신거요

길을 가다 억움함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 서슴없이 돕는 거잖아요

보답할 것 까지는 없어요

위선생. 너무 겸손하시군요

농담 마세요. 그 은혜에
당연히 보답해드려야죠

얼마를 원하는지 말씀만 하면

평생동안 말을 씻는 한이 있어도
드릴거에요

부탁이 하나 있어요

전 어려서부터 무공을 배워서

공부는 별로 못했어요

오늘 운이 좋아
위선생을 알게 됐어요

사부님으로
모시겠다는 말은 감히 못하지만

선생을 도와 먹이라도
갈 수만 있다면

전 그걸로 만족해요

그건...

그런 일쯤이야 제가
선생 대신 허락할게요

너무 다행에요

그러세요

이건 원길이 나한테 준 소식이오

우문성도는 흑풍림에 있소

여기 있다구요?

걱정마시오

그가 어서 빨리 나타나

내 손으로 그 간적을 때려죽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소

복수를 해주신다니, 부황께서도
저 세상에서 당신께 감사할거에요

사실 내가 이렇게 하는 건
당신 부황을 위해서가 아니오

부황을 위해서가 아니라구요?

그럼 뭘 위해서죠?

우릴 위해서요

세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싶지 않소

당신이 우문 성도의 머리를
베는 꿈을 여러번 꿨어요

약석. 걱정마시오

그 놈의 머리를 베지 않으면

이 이세민은 사람이 아니오

부황의 넋이

반드시 당신을 살펴주실거에요

롱아는? 헤어졌소?

아니요

헤어진게 아니라

그녀를 끌어들이기 싫어서요

어차피 나를 찾지 못하면
경성으로 돌아갈거에요

왜 롱아랑 같이 오지 않고
혼자서 흑풍림에 온거요?

나한테 묻지만 말고
당신 얘기를 좀 해봐요

왜 롱아에게
그렇게 무정하게 구는거에요?

무정하게 대하는 게

곧 애정이기 때문이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롱아가 내게 잘 해주는 걸
내가 모를리 있겠소?

나는 냉정한 사람이 아니오

하지만 내 마음은 두번째 여인을
받아들일 수 없소

그녀가 어서 빨리 날 포기하길 바라오

그래야 어서 빨리
다른 사람을 찾을테니까

그래서 일부러 차갑게
대했다는 거군요

하지만 그런 행동이 얼마나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알아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을 수 없소

일시적인 아픔이 평생의
고통보다는 나으니까

어쩌면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배필일지도 몰라요

약석. 그게 무슨 말이오?

지금 당신은 황자고

그녀는 대신의 누이동생이구요

두 사람은 가문이 엇비슷해요

하지만 나는

망국의 공주에요

아버지를 잃은 고아에요

돌아갈 집이 없는

망혼이에요

약석

모든 걸 잃어버린다 해도

내가 있잖소

하지만 당신을
연루시킬 까봐 두려워요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시오

당나라 강산은 당신이 함락한 거에요

지금 당신 아버지는 분명히
왕을 분봉하고 있을거에요

그런데 당신은 날 위해서 깊은 산속에
와버리고 말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집을 떠날 때

아버지가 나와 대형더러 제비를 뽑아서
누가 태자가 될지 정하라고 하셨소

그런데 왜 온거에요?

난 대형과 태자 자리를
쟁탈하고 싶지 않소

당신은 태자도 되기 싫어하시는군요

우문 성도의 머리를 베기만 하면
난 당신을 갖게 되오

당신은 가치를 논할 수 없는 보물이오

이건 태자 따위와
비교할 수 있는게 아니오

정말 멍청해요

아니오. 난 천하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오

태자가 되면 곧 황제가 될거요

천하의 중요한 일을 형이 처리할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봐도 봐도
끝이 없는 상소문을 보는게

얼마나 피곤한 삶이겠소?
멍청이야말로 황제가 되는 거지

당신은 다른 사람하고 달라요

당나라 강산은 이미 손에 넣었소

이 가를 위해서 할만큼 한 셈이오

지금은 우문 성도를 머리를 베면

난 평생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게 되오

그때가 되면 뭘 할 생각이에요?

사랑하는 여인과

천하를 떠돌아다니고 싶소

그 여인은 당신을 평생 따라다닐거에요

도연명을 흉내내서
버드나무를 몇 그루 심거나

아니면 도주공을 흉내내

방주를 만들어서 산수사이를
한가로게 노닙시다

당신은 도주공이 되고

난 서시가 될게요

시장에 가서 사탕 과자를 살수도 있소

사탕 과자를 사요

아주 맛있는 사탕 과자요

자. 첫 잔은

우리의 여협을 위해서

난 술을 못 마셔요

천천히들 드세요

내가 마실게요

두번째 잔은

절교주일세

앞으로 자네는 진왕부 사람일세

자네는 태자부 사람이지

태자와 진왕은 원래 형제에요

모두 한 가족인데

이렇게 절교를 하다니, 어디 아파요?

진, 수나라의 역사가 또 재연될거야

운명 앞에서

우리는 정말 무능하군 그래

이렇게 절교하는거에요?

아니죠?

세번째 잔은

속죄주일세

앞으로 우리는
다른 주군을 섬기게 되는거니

난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을걸세

봐주지 말게

때가 되면 내 얼굴은
자네보다 더 두꺼워지고

마음은 자네보다 더 악랄해지고

수단은 자네보다 더 악독해질거니까

조심하게나

호쾌하군

자네같은 적수가 있다니

정말 인생의 즐거운 일이세

노위

어느날 자네가 만약 항복한다면

살길을 하나 줄 것이네

억지로 허세 부리지 말게나

지금 자네들은 진왕조차도
찾지 못하고 있어

틀렸네

홍농군의 지방 관리가
막 소식을 전해 왔는데

이세민이 이미 흑풍림에
들아갔다고 하는군

황제께서 진왕을 맞이하러
이미 사람을 보냈어

진왕이 경성에 오면

상황은 달라질 걸세

가보겠네

연지야

한잔 더 주시오

다 마셨어요

다 마셨다구?

오늘 밤은 편히 쉴 수 없는
기나긴 밤이 되겠어

이미 알아냈어요

공주님은 홍농군에 있어요

거짓말 아니지?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어요?

이건 장손 롱아의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에요

그리고 먹을 것과 돈을 조금 넣었으니

어서 가세요

거짓말을 할 경우 네 목숨을 조심해

태자

제가 우문 성도를 봤습니다

우문 성도?

어디에 있소?

포목점에 가려고 문을 나서자 마자
그가 길을 묻고 있는 걸 봤어요

하지만 다행히 절 발견하지 못했어요

정말 교활한 놈이군요

감히 경성에 와서 숨다니요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아시오?

홍농군이요

홍농군

대형

우문 성도는 무공이 뛰어나요

만약 당신에게 사고가 생긴다면

남은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하지만 태자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겁쟁이가 될 수 있겠소?

태자가 서둘러 우문 성도의 머리를
베려는 건 약석 공주 때문이에요

당신은 아무 관련이 없으면서
왜 끼어들려고 그래요?

맞는 말이오

공주

얘기하지 않았어요?

왜 날 따라오는거에요?

당신이 가는 곳에 나도 갈거요

앞으로 만나지 말자고 말했잖아요

그래서 당신과 만나지 않았소

그저 보호하고 싶을 뿐이오

보호는 필요 없어요

대왕께서 평생동안 당신을
보호해주라고 하셨소

대체 어디로 가는거요?

흑풍림이요. 이세민이 거기 있어요

난 흑풍림에 가본 적이 있소.
따라오시오

약석

세민

이세민

넌 역시 나한테 졌어

맞아

여색을 좋아하는 걸 배워둬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이 머리가 떨어질 때
얼마나 애석하겠어

우문 성도

어쩔 생각이냐?

세민. 신경쓰지 말아요

어서 도망쳐요

이세민이 이렇게 공주를 사랑하니까

공주를 버리고 가지 않을거요

이세민

꿇어라

공주의 얼굴에 칼집을 내고 싶거든

서 있으라구

세민

우문 성도

용기 있으면 공주님을 풀어주고

나와 제대로 붙어보자

공주는 내거야

누구도 못 뺏아가

이 겁쟁이같은 자식

세민

꿇어

꿇으라구

세민

우문 성도

용기 있으면 공주님을 풀어주고

우리 둘이 결전을 벌이자

공주는 내거야

누구도 가져갈 생각하지 마

이 근성없는 자식

똑바로 꿇어

말해

공주는 우문성도 거라고 말이다

우문 화급이

어떻게 너같은 아들을 낳았을까

세민

똑바로 꿇어

꿇지 않으면
공주의 팔을 잘라버리겠다

말해

공주는 우문성도거라구

세민. 어서 도망가요

이 미친놈은 상관하지 말아요

말해

공주는 내거라구

그래. 말할게

공주님은

공주님은 내거야

세민

약석. 어서 가시오

어서 가라니까

병사들은 들어라

자세히 수색해라

우문 성도를 놓치지 마

알겠습니다

가자

공주

여기에 피가 있어요

가요

이세민... 어서 나와

-따라와
-예

-아직 숨이 있어요
-공주

손을 쓰죠

뭐하려구요?

이세민을 죽여서
대왕의 복수를 합시다

이세민의 목숨을 살려줄거에요

누가 대왕을 죽였는지 잊었습니까?

안 잊었어요

평생 잊을 수 없어요

지금 이세민을 죽여서 복수를 하세요

이건성은?

제가 죽일게요

-이연은?
- 또 죽이면 돼죠

그들을 죽인다고
당나라 강산이 무너져요?

이세민을 살려두면
당나라 강산은 무너져요

공주. 헛소리죠?

사람 머리로 남편감을
구하는 일을 잊었어요?

사람 머리로 남편감을 구해요?

-따라와
-가자

낭자

이 사람을 본적 있소?

우문 성도잖아요

이 자를 아시오?

관아의 현상 수배범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소?

바로 여기에 있어요

-어디?
-여기래

여기요

태자께 아룁니다.
우문 성도의 머리입니다

낭자. 당신...

태자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약석

우문 성도를 죽였소

나도 봤어요

그의 머리를 베는 걸 봤어요

뭐라구요?

난 머리를 자르지 않았소

자르지 않았다구요?

그럼...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그의 머리는요?

머리는 여깄다

대형

누구 머리를 말하는거에요?

우문 성도의 머리를

내가 잘라냈소